대명유수지1 대구에서 만나는 억새 명소, 대명유수지 대구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이토록 조용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건 꽤 놀라운 일이었다. 처음엔 단순한 유수지, 즉 도시의 물을 모으기 위한 공간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한 걸음씩 그 안으로 들어가면서, 나는 이곳이 단지 물만 머무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이곳을 대명유수지라 부르고, 또 어떤 이는 달성습지라 말한다. 이름은 달라도 그곳이 품은 분위기와 감정은 단 하나다. 조용하고, 단단하고, 오래 남는다. 1. 물길의 땅에서 감정의 땅으로대명유수지는 대구의 남서쪽, 달서구에 자리한 저류지입니다. 원래는 성서산업단지의 침수를 막기 위한 기능성 공간으로 조성되었지만, 지금은 그 기능을 넘어선 정서적 풍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생태 복원을 통해 억새와 갈대, 다양한 조류와 소생물이 .. 2025.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