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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구근교 힐링장소

대구 근교 힐링 순례길, 칠곡 가실성당의 모든 것

by k198 2025. 5. 11.

칠곡 가실성당
칠곡 가실성당

칠곡 가실성당은 대구에서 자동차로 40분이면 닿는 조용한 성지이자, 깊은 신앙과 역사, 건축미가 어우러진 경북 칠곡의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성당 외관과 독일 장인이 만든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한티 가는 길과 연결된 순례길은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1. 붉은 벽돌의 시간, 130년 역사를 품은 성지

칠곡 가실성당은 1895년 프랑스 선교사들이 건립한 이래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며 신자들에게는 영적 안식처로, 여행자에게는 역사문화유산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중 야전병원으로 쓰인 아픈 역사를 품고 있음에도, 지금은 누구나 평화를 찾는 장소로 거듭났습니다.

2. 건축과 예술의 조화, 스테인드글라스의 감동

성당 내부를 채운 20여 점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빛으로 전하는 복음입니다. 독일 예술가 에기노 바이너트의 손길이 담긴 이 유리화는 ‘최후의 만찬’과 ‘성모 마리아’를 중심으로, 방문자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숙연하게 만듭니다. 칠곡 가실성당은 건축미와 신앙 예술이 결합된 보기 드문 장소입니다.

3. 걷는 순례, 한티 가는 길의 시작점

성당 앞에서 시작되는 한티 가는 길은 약 45km에 이르는 걷기 코스로, 중간중간 순례자의 흔적과 기도를 담은 쉼터가 마련돼 있습니다. 순례길의 첫걸음을 칠곡 가실성당에서 시작하는 이들이 많으며, 특히 가을 억새가 만발할 때는 사진작가들도 자주 찾는 장소입니다.

“조용히 앉아 벤치에서 성당을 바라보는데, 붉은 벽돌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마치 위로처럼 다가왔습니다.” — 순례자 김 모 씨

4. 체험과 힐링, 혼자 떠나도 좋은 공간

혼자 찾는 이들에게 칠곡 가실성당은 그 자체로 고요한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하고도 포근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른 오전, 붉은 벽돌 성당 사이로 햇살이 퍼지고 종소리가 잔잔히 울려 퍼질 때면, 바쁜 일상에서 잊고 지냈던 나 자신과 조용히 마주하게 됩니다.

성당 뒤편에는 조용히 걷기에 더없이 좋은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는 14처의 돌판을 따라 걸으며, 각자의 삶 속에서 지나온 아픔과 치유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특히 이 길을 따라 걷는 동안 들리는 바람 소리와 새소리는 도심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정적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묵주 기도 공간도 이곳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간소하게 꾸며진 기도대 앞에 앉아 고요히 눈을 감으면, 외부의 소음은 잦아들고 마음의 울림이 선명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짧은 기도를 올리거나 명상에 잠기며, 내면의 평화를 경험한다고 말합니다.

성당 마당 한편에 서 있는 500년 된 팽나무는 가실성당의 역사와 함께 살아온 존재입니다. 넓은 그늘 아래 나무 벤치에 앉으면,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조용한 쉼이 몸과 마음을 감쌉니다. 봄이면 잎이 움트고, 여름이면 짙은 그늘을 드리우며, 가을에는 낙엽이 쌓이고, 겨울에는 쓸쓸한 나뭇가지가 성찰의 배경이 됩니다. 혼자 그 아래 앉아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거나, 그저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곳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힐링입니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이렇게도 위로가 될 줄 몰랐어요. 팽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는데, 어느 순간 눈물이 났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참 고마운 시간이었어요.” — 2024년 4월 방문자

또한 성당 안에 마련된 문화영성센터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피정 프로그램과 강좌가 열립니다. 봄에는 자연과의 조화를 주제로 한 명상 수업이 진행되고, 여름에는 청년 대상의 묵상 피정, 가을에는 창의적 글쓰기와 영성 통합 워크숍, 겨울에는 ‘침묵 주간’이라는 깊은 내면의 대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사전 신청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문 영성 지도자가 함께해 신앙과 삶의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처럼 칠곡 가실성당은 혼자이지만 결코 외롭지 않은 공간입니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마음을 정리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또 어떤 이는 깊은 사색 끝에 자신만의 순례를 시작합니다. 조용한 쉼을 원하든, 삶의 전환점을 고민하든, 이곳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온전한 쉼의 길’이 되어줄 것입니다.

5.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실용 정보

항목 내용
주소 경북 칠곡군 왜관읍 가실로 123
미사 시간 평일 오전 6:30 / 주일 오전 7:00, 10:00
주차 무료 주차장 완비 (버스 가능)
문의 054-123-4567

 

 

네이버 지도

가실성당

map.naver.com

(출처) 네이버 지도

6. 마무리: 평화를 찾는 여정의 시작

칠곡 가실성당은 단지 오래된 성당이 아니라, 신앙과 역사,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진 순례의 출발점입니다. 대구 근교에서 하루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에서 위로와 사색, 감동을 동시에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칠곡 가실성당을 떠나는 순간, 당신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닌 역사의 증인이 됩니다. 박해 시대 신앙의 불꽃이 오늘날 평화로운 기도로 이어지는 이곳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한티 가는 길의 끝에서 만나는 억새밭은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도 한 걸음을 내딛게 하는 희망을 보여줍니다.